조선일보20041114     人生 4段階論     문옥교직노트 2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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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인도인들은 인생을 4단계로 생각하였다. - [조용헌살롱] goat1356@hanmail.net
 
    첫째는 학습기(學習期)이다. 태어나서 25세까지의 기간이다. 이 시기는 스승으로부터 삶의 경험과 지혜를 전수받는 기간이었다. 둘째는 가주기(家住期)이다. 대략 50세까지의 기간이다.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리고 사회적인 의무를 다 하는 기간이다. 생명을 준 신들에 대한 빚을 갚기 위해 제사를 지내고, 자신을 키워준 부모와 조상에 대한 빚을 갚기 위해 자식을 낳아 기른다. 자식을 낳아 기르는 것은 부모와 조상의 은혜에 대한 보답 이라고 여겼다. 그 다음에는 지식과 학문을 가르쳐 준 스승과 성자들에 대한 은혜에 보답하기 위하여 진리가 담겨 있는 경전 공부를 열심히 하였다. 셋째는 임서기(林棲期)이다. 숲 속에 머무르는 기간으로서 대략 75세까지의 기간이었다. 50세가 넘으면 가정과 사회로부터 벗어나서 한적한 숲 속으로 들어가는 시기였다. 그동안까지 사회적인 의무를 다하였으므로 이제부터는 자신의 구원을 위하여 시간을 투자 하는 단계이다. 세상에 대한 집착을 끊는 연습을 하고, 엄격한 금욕생활을 실천한다. 넷째는 유랑기(流浪期)이다. 삶의 마지막 단계이다. 세속적 집착을 완전히 버리고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는 시기이다. 말하자면 얻어먹으면서 떠돌아다니는 거지로 사는 삶이다. 이때는 살아있으면서도 이미 죽었다고 생각하므로, 길에서 죽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이 4단계론에 비추어 보면 한국의 명퇴자들은 대부분 임서기에 해당하는 시기이다. 한국적인 임서기는 어떤 형태인가. 현재로서는 농촌으로 돌아가는 방법 외에 다른 대안이 없는 것 같다. 자연을 가까이 하면서 ‘적게 먹고 적게 싸는 삶’을 받아들여야 한다.